달러 가격 어디까지 오를 수 있나 기업과 시장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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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재돌파하면서 달러 가격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한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자 원화 약세와 함께 수입물가가 즉각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00일가량 이어진 1400원대 고환율에 더해 최근의 급등은 기업들의 비상경영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을 보면 단기 공급 충격 시 전 산업 평균 생산비는 4.2% 오르고 제조업은 5.2% 상승하며 장기 충격은 제조업 생산비를 최대 11.8%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NH금융연구소 추정대로 전쟁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수치들은 환율 상승이 단순한 시세 변동을 넘어 실물 경제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업들의 체감 역시 가혹하다. 대기업들은 1400원대를 버티는 한계를 설정한 반면 1500원을 넘기면 비상경영에 돌입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중소기업은 적정 환율을 평균 1362.6원으로 제시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0.1%가 생산비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충격이 그대로 이익 구조로 전이되면 고용과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종별 타격은 명확하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원유와 나프타 공급 제약으로 비축 분이 빠르게 소진되며 일부 기업은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28~29% 수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움직일 때마다 수천만 달러 규모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자동차업계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기면 내연기관차 수요가 최대 1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통화정책 변수도 환율 전망에 영향을 준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과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보여온 점은 금융정책의 긴축적 기조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통화정책이 유동성 축소 쪽으로 움직이면 달러 강세가 추가로 유도될 수 있어 기업들의 달러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해진다. 시장은 5월 통화정책 회의의 시그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과 협상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원유 선물시장의 급등·급감이 잦아졌고 일부 거래 패턴은 내부정보 이용 의혹까지 낳았다. 분석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도달하면 환율이 1550원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최악 시나리오에서는 유가 150달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런 전망은 달러 가격의 범위를 넓히며 단기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해법은 다층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환헤지 확대와 유류비·원재료 비용의 합리적 전가 구조 마련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다변화와 전략비축 강화가 필수다. 정부는 기업 부담 완화와 시장 신뢰 회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명확한 정책 스탠스가 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결국 달러 가격의 향방은 지정학적 변수와 글로벌 금융정책, 국내 거시대응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으며 기업과 정책결정자는 그 불확실성에 맞춘 시나리오별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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