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달러 가격 고공행진에 항공 유류할증료와 물가 압박

작성자 정보

  • 서울위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3e561846af4d2f82cf91fa4bb4e63845_1775040998_8279.jpg
 

달러 가격 고공행진은 이미 항공권과 항공 연료비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326.71센트 배럴당 137.22달러를 기록하면서 유류할증료 기준이 한 달 새 6단계에서 18단계로 뛰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발권분에 대해 편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 왕복 기준 최대 60만6000원을 부과해 지난달보다 유류할증료만으로 최대 40만8000원가량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화물용 유류할증료도 ㎏당 최고 2190원으로 직전월 450~510원에서 4배 이상 올랐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달러 강세와 고유가 속에서 운항 서비스를 재편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일부 노선을 5월 이후 감편해 총 110편을 비운항하기로 했고 진·이스타·티웨이 등도 유류할증료를 달러화로 인상했다. 유가가 이달 중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5월 적용 분은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50만 원대 중반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항공사가 모든 부담을 승객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 감편과 운항 축소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달러 강세는 항공뿐 아니라 원자재와 포장재 비용을 통해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다. 팜유와 소맥 가격이 각각 t당 930달러에서 1168달러, 5060달러에서 6095달러로 오르는 동안 나프타 가격은 연초 537달러에서 최근 1068달러로 급등해 포장재 비용을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연초 약 1390원에서 최근 1509원 선으로 8.6% 상승했고 장중 1520원을 넘기는 등 수입 단가 부담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 수요 확대를 맞춰 원부자재 매입을 늘린 기업들은 고환율과 원가 상승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금융지표와 산업 통계를 보면 충격의 폭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국내 주요 6개 식품기업의 지난해 원부재료 매입액은 총 11조6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삼양식품은 매입액이 32.9% 늘어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보였다. 반도체 산업도 헬륨 등 핵심 소재 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 강세 때문에 생산 비용과 수급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재고·생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수출 호조로 공장 가동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수입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 사이에서 기업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달러 가격 고공행진은 외환시장과 자본흐름에도 압박을 가해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추가 상승의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역사적 기준으로 2009년 금융위기 장중 고점인 1570원 수준이 상단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당분간 1500원대 초중반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책 대응은 한층 세밀해져야 한다. 유류할증료의 급등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물류·포장재·반도체 핵심 소재의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맞춤형 지원과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요구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