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아이와 팀즈 커넥터 폐기로 본 기업 AI 전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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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의 오피스365 커넥터를 오는 8월15일부터 단계적으로 폐기한다고 발표하면서 협업 생태계의 변화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커넥터는 애저 데브옵스, 트렐로, 깃허브 등 서드파티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팀즈 채널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던 기능이었다. 회사는 새 기능 대신 파워 오토메이트 워크플로를 권장하면서 신규 커넥터 생성을 8월15일부터 차단하고 10월1일부터는 기존 커넥터의 작동까지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일정은 휴가철과 맞물려 사용자 불만을 촉발했고 공지일 일주일 만에 266건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사용자 불만의 핵심은 전환의 난도와 비용 문제였다. 많은 조직에서는 커넥터로 쌓아온 자동화와 알림 체계를 비교적 쉽게 운용해왔는데 파워 오토메이트로의 이전은 재설계와 추가 학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또한 대체 솔루션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운영비용 증가 우려가 제기되며 단기간의 서비스 중단 우려까지 더해졌다. 기업 고객들은 임박한 일정과 사전 준비 시간 부족을 문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기능 중단으로 보지 않고 팀즈에 대한 전략적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과거 팀즈는 2018년 출시 이후 코로나19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협업 툴로 자리잡았지만 최근에는 성장 고도화 단계에서 수익화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미 팀즈 프리미엄 같은 유료 기능이 등장했고 코파일럿을 활용하려면 사용자당 추가 요금이 붙는 구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던 일부 통합 기능을 정리하는 것은 비용 구조와 제품 포지셔닝을 재설정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AI 도입이 가속화되며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벅스의 더써드아이는 비전 AI를 적용한 CCTV로 고객 동선과 연령·성비 등 영상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매장 운영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롯데, 동원, GS25 등도 생성형 AI와 자동화 물류, AI 기반 점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업무 효율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 시장에서 AI 관련 투자와 상용화 속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두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명확하다. 기능을 빼고 플랫폼을 유도하는 전략이 사용자 편의와 비용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매장 수준의 AI가 사생활과 데이터 활용을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기업들은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얻는 한편 추가 과금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유혹에 직면해 있다. 결국 소비자와 중소 사업자는 선택의 비용을 계산해야 하고 공공 규범과 기업의 책임도 재정비되어야 한다.
연예와 문화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방식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예컨대 제작팀의 협업 툴 비용이 늘면 소규모 제작사나 크리에이터의 제작 환경이 압박받을 수 있고, 매장형 공연이나 팝업 이벤트에서 활용되는 방문자 분석 기술은 관객 경험과 프라이버시 논쟁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 써드아이 같은 현장형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마케팅과 운영에 유용하지만 그 사용 범위와 비용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의 전략 전환은 기술적 선택 그 이상으로 산업 생태계의 재편을 촉발하고 있음을 이번 사안은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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