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연출작 와일드와일드가 바꾼 쇼뮤지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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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연출한 와일드 와일드가 서울의 소극장 공연 지형을 흔들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관람 톱10 집계에서 와일드 와일드가 2위, 터치 파이브가 6위를 차지하며 소극장 쇼뮤지컬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 기록은 위키드 알라딘 등 대극장 라이선스 작품들과 나란히 놓였을 때 더욱 눈에 띈다. 관광 상품으로 패키지화되며 20대 30대 여성 관광객의 서울 일정 핵심 코스로 자리 잡았다.
와일드 와일드는 70여 분간 대사 없이 비언어 퍼포먼스로만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남성 댄서들의 샤워 퍼포먼스와 난타, 조직적인 군무가 결합돼 직관적인 볼거리를 만든다. 압구정 명보아트홀 250석 규모 전용관에서 상설로 공연되며 일부 관객 후기에서는 선정적 묘사보다 연출의 완급 조절과 무대 매너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점이 가족 단위 관람이나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후기까지 나오게 만든 배경이다.
터치 파이브는 홍대 인근 전용관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무릎 위에 앉히는 등 한층 강한 상호작용을 선보인다. 두 쇼 모두 해외 투어를 통해 대만 타이베이 홍콩 도쿄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외국인 관객층을 넓혔다. 관객층의 국적 구성은 중국 26 퍼센트 일본 25 퍼센트 대만 10 퍼센트 미국 3 퍼센트 싱가포르 2 퍼센트로 집계됐다.
여성 전용 남성 댄스쇼의 계보는 2014년 박칼린 연출의 미스터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선정성 논란을 거쳐 지난 10여 년 동안 도파민형 공연으로 인정받으며 하나의 장르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헝키쇼처럼 서사를 결합해 뮤지컬 형식으로 확장되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어 관객층이 보다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문화 수출과 관광 소비로 연결하는 기획들이 늘고 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보컬 가인이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가 가인과 조권의 재녹음으로 16년 만에 재발매되며 음악적 레거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의 신녹음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개봉에 맞춰 제작되었고 이전보다 깊어진 감성으로 노래를 풀어냈다. 음원 재발매와 무대 연출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활동이 같은 이름에서 이어진다는 사실은 의미가 작지 않다. 이는 그룹이 남긴 음악적 영향력이 무대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소비 경로를 만들어내는 사례로 읽힌다.
국내 쇼뮤지컬이 외국인 선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산업적 신호로 볼 수 있다. 글로벌 IP 중심의 공연 소비에서 창작과 소극장 쇼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콘텐츠 다양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직결된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의 연출가와 재발매된 곡은 그 연결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음악과 무대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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