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향방을 가르는 성장 물가 무역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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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주차 국제 금시세는 주 초반 온스당 약 4800달러대 중후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뚜렷한 추세 없이 마감했다. 국내 KRX 금시장과 한국금거래소(KGE) 시세도 큰 괴리 없이 안정적 흐름을 보였고 시장 내부에서는 소폭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움직였다. 한국금거래소 김종인 디지털에셋 고문은 표면적 변동성은 제한적이었지만 후반부 변수에 대비한 내부 포지셔닝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금시세를 움직일 복수의 요인이 서서히 쌓이는 국면이었다.


미국의 성장률 둔화 신호와 물가 재상승이 동시에 확인되며 연준의 정책 딜레마가 심화됐다. 2025년 4분기 성장률이 연율 1.4%로 떨어진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대비 2.9%로 연준 목표를 상회한 점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성장 둔화는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반면 물가 상승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시켜 금시세에 상반된 압력으로 작용한다. 결국 시장은 단기적 예측 대신 정책 리스크가 금에 반영되는 구조적 국면 전환을 고민하게 됐다.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은 단기적 안정 신호로 읽히기보다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제도적으로 재구성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우회적 관세 부과를 선택할 가능성, 교역상대국의 보복, 통상과 통화정책 간 마찰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남아 있다. 이 같은 정책 옵션의 분산은 글로벌 공급망과 환율 기대를 흔들어 금시세의 위험 프리미엄을 증폭시킬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판결을 단일 사건으로 보지 않고 연쇄적 정책 반응의 신호로 평가하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에너지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경고한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실물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달러 약세와 함께 금시세 상승 요인이 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금을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보험적 자산으로 재평가하는 경향을 강화한다. 투자자들은 하루 이틀의 호가 변동보다 지정학적 충격이 전개되는 경로와 강도를 더 주목해야 한다.


시장에서 관찰된 원화 기준 움직임을 보면 2월 9일 기준 금시세는 약 23만원대 중반으로 시작해 2월 13일 초반 저점을 찍은 뒤 21일 전일 대비 약 2% 상승해 23만원대 후반으로 조정됐다. KRX 금시장 시세는 국제 흐름을 좇았고 김치 프리미엄은 평균 약 0.3% 수준으로 큰 괴리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거래는 비교적 완만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현물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가격 지표만으로는 급격한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정책과 지정학 리스크가 쌓인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변수는 Core PCE의 흐름 지속 여부, 연준 인사들의 발언 변화, 상호관세 관련 후속 조치, 미국·이란 군사 뉴스, 그리고 중앙은행의 금 매입 및 ETF 자금 흐름이다. 어떤 신호를 먼저 확인해야 할까 투자자는 유동성 변화와 리스크 프리미엄의 동반 움직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실무적이다. 단기적 가격 예측보다는 정책과 지정학 리스크가 금시세에 체계적으로 반영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더 실질적이며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시장 환경이 흐려진 만큼 포지션 크기와 평균 매수 단가, ETF와 중앙은행의 순매수 여부를 함께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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