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전망 다시 흔들리는 이유와 투자 시사점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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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의 상징이지만 최근 움직임은 예전과 다르다. 중동 충돌이 촉발한 국제유가 급등과 천연가스 폭등, 달러 인덱스의 상승이라는 전통적 안전자산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되레 하락하는 기현상이 관찰됐다. WTI가 배럴당 약 67달러에서 81달러로 17% 이상 오르고 유럽 천연가스가 60% 급등하는 동안 달러와 채권 수익률은 투자자의 선택을 바꿨다. 코스피의 급락과 원달러의 1440원대에서 1476원, 한때 1500원 돌파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은 오히려 현금성과 이자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금값 약세의 핵심은 금이 갖는 무이자 특성에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한 달 새 약 3.95%에서 4.1%로 15bp 상승하면서 실질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자를 주는 채권이나 달러 보유가 기회비용 면에서 우세해졌다. KB증권의 분석처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원달러 환율이 약 15원 오른다는 계산은 국내 투자자의 달러 선호를 뒷받침한다. 이런 조건에서는 금의 전통적 방어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오르는 모습도 흥미롭다. 이란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단기간 대량 유출이 발생한 사실과 일부 기관의 매수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단기에 10% 안팎의 상승을 보였다. 유통 시장에서 자산이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면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기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완화 기대와 대형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가상자산은 극단적 불확실성 상황에서의 탈출구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 전망을 단기 충격만으로 결론짓기는 이르다. 금은 통화가치와 실질금리,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의 매집, 그리고 제련·공급 측의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상품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크루서블 프로젝트처럼 온산제련소 모델을 해외로 확장하는 사례는 금을 포함한 귀금속의 제련과 공급 체인을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 공급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지적한 비달러 자산 분산 흐름과 함께 구리 등 산업금속 수요 증가가 금과 다른 금속의 상대적 매력을 재평가하게 만들 것이다.

결국 금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의 흐름에 민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 중앙은행 수요, 제련·공급 체계 재편에 의해 재정립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질금리와 유가, 제련소 가동 계획과 중앙은행 매수 동향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지만 현재의 시장 환경은 금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님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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