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성장과 스킨부스터 시장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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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작년 연속 성장의 중심에 섰던 파마리서치의 위상이 흔들리자 엘앤씨바이오가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하회해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회사는 회계 기준 변경과 리쥬란 내수 성장 둔화, 유럽향 수출 이연을 이유로 제시했으나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 변화가 더 큰 요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세포외기질 ECM 기반 제품의 등장이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리쥬란은 연어 유래 폴리뉴클레오타이드 기반으로 피부 재생에 초점을 맞췄고 반면 ECM 계열은 인간 진피 구성 성분을 직접 보충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재생에 주력한다. ECM 제품의 효능이 피부 구조 복원으로 직결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시술 단가가 리쥬란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형성돼 병·의원의 수익성 유인이 커졌다. 이 결과 기존 시장 지배자였던 파마리서치의 내수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경쟁 심화는 곧 시장 점유율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엘앤씨바이오는 ECM 스킨부스터 리투오의 품귀 현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현재 월 2만 4000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 차례 설비 확장으로 월 10만 개까지 끌어올리기로 발표했다. 이런 생산 투자는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읽히며 국내 병·의원 공급 안정성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더불어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MSCI 글로벌 스몰캡 인덱스 편입 대상에 포함되며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셀르디엠, 시지바이오의 진입 등 후발주자들도 시장 확대에 가세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상반기 ECM 제품 출시에 맞춰 제조와 영업 구조를 자회사 분업 방식으로 설계해 빠른 침투를 노리고 있다. 대웅그룹 계열과의 시너지, 보툴리눔 톡신과의 패키지 영업 가능성은 시장 진입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급자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과 마진, 마케팅 전략이 향후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의 목표 주가를 연속으로 하향 조정하며 기업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목표 주가 컨센서스가 몇 달 새 81만 9091원에서 63만 3083원으로 약 22.8% 낮아졌고 주가도 분기 공시 이후 일시적으로 20%대 급락을 기록했다. 반면 엘앤씨바이오의 MSCI 편입 소식은 외국인 및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제시해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만 지수 편입 효과는 재조정일인 27일 장 마감 이후 실질 적용일인 다음 달 2일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엘앤씨바이오가 국내 수요의 폭발적 성장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출과 연결할 수 있느냐이다. 국내에서의 높은 가격과 병·의원 채널 확보는 초기 이익률을 보장하지만 장기 성장은 해외 승인과 대량 공급 능력에 달려 있다. 엘앤씨바이오의 생산능력 확대는 긍정적 신호이나 규제, 임상 데이터 확보, 유통망 확보라는 현실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결국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시장 구조의 변화는 파마리서치에게도 새로운 작전과 선택을 요구한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내부 목표로 연간 매출 25% 이상과 의료기기 수출 30% 성장을 제시하며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승인 등 주요 시장의 문턱은 적지 않으며 해외 성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쟁 심화 국면에서는 제품별 임상 데이터와 장기 안전성, 병·의원 채널 신뢰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투자 판단에서 주목할 변수는 세 가지다. 첫째는 엘앤씨바이오의 생산 확대가 수요를 얼마나 흡수해 매출과 마진으로 연결시키는지다. 둘째는 파마리서치와 후발주자들이 국내 점유율 방어를 위해 어떤 가격·영업 전략을 내놓을지다. 셋째는 수출 계약과 규제 승인 일정이 실제로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이다. 이들 변수가 맞물리며 스킨부스터 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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