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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시장 역사와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변화와 공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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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시장 역사는 추석 전후의 분주한 전통시장 풍경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서울시는 이번 연휴에 시내 60개 전통시장에 대해 농축수산물 최대 30% 할인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증정, 일부 시장의 무료 주차 등 명절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리봉시장도 남성사계시장 등과 함께 지역 어르신 나눔과 전통놀이 행사로 명절 분위기를 더하며 상권 회복을 꾀하고 있다.

가리봉은 구로공단 시절 노동자 숙소였던 벌집이 비어가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급격히 주민구성이 바뀌었다. 값싼 임대료를 찾아 들어온 조선족과 화교가 상권을 메우며 옌벤거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국계 물품과 음식이 일상화되었고, 이는 가리봉시장 역사에 또 다른 층을 더했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디지털단지 전환은 주거 형태와 지대 변동을 촉발해 상권의 일부가 대림동으로 확장되는 역학을 낳았다. 이런 도시적 변천은 시장의 물리적 풍경뿐 아니라 소비자와 상인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리봉시장은 식품, 의류, 잡화는 물론 환전소와 국제전화가 가능한 전화방, 체류 관련 행정서비스 등 이주민 친화적 기능을 포괄한다. 한자 간판과 중국산 물품의 유입은 공간 특색을 강화했고 상인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지역 내 소비층과 교류해왔다. 이번 명절에는 오프라인 할인과 더불어 통인시장 등 49곳에서 온라인 특별할인판매가 30일까지 이어지는 등 전통시장과 디지털 유통을 연결하는 시도가 병행된다. 시장 주체들은 단기적 판촉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와 경험을 결합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접촉은 때로 편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택배 주소 오류나 언어 소통의 어려움에서 비롯된 불편이 특정 집단에 대한 일반화된 불만으로 연결되면 사회적 혐오가 습관화될 위험이 있다. 반면 가리봉시장 안에서 상인과 직접 소통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들은 개인의 불편이 제도적·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일깨운다. 혐오가 일상의 규범이 되지 않도록 지역 차원의 교육과 교류 프로그램, 문화행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도시정책은 이 지점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대림과 가리봉 일대의 차이나타운적 특성은 단순한 외국인 밀집지를 넘어 문화적 자산이 될 잠재력을 지니며, 해외 몇몇 사례에서 보듯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국어 표기, 전통시장 할인과 문화행사 연계, 주거안정 정책을 통한 임대료 충격 완화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일부 침체가 있었지만 교류 재개 시 상권 회복 가능성은 크므로 장기적 관점의 도시정비와 상생 전략이 요구된다.

가리봉시장 역사는 골목과 가게, 사람들의 선택들이 쌓여 만든 도시의 생활사다. 명절 행사와 할인은 방문을 늘리는 방편이지만 지속적 보존과 번영은 지역주민의 삶과 권리를 지키는 정책의 성패에 달려 있다. 전통시장과 차이나타운의 공존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그 역사를 계속 이어가는 가장 실용적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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