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용문시장, 도심 속 삶의 온기를 품은 골목시장
작성자 정보
- 서울위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서울 서울 용산구 용문동 주택가 한복판.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사이로 시간의 결을 간직한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용산용문시장이다. 화려한 대형마트와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이곳은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풍경으로 하루를 연다.
반세기 세월을 품은 동네 장터
용산용문시장은 1970년대 형성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책임져 온 전통시장이다. 과거 철도와 군부대, 주거지가 혼재했던 용산 일대의 변화 속에서도 시장은 자리를 지키며 동네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채소 가게의 싱그러운 초록빛과 과일 상점의 선명한 색감이 먼저 눈길을 끈다. 상인들은 “오늘 아침에 들어온 신선한 물건”이라며 손님을 반긴다. 가격표에는 대형 유통점보다 한결 정겨운 숫자가 적혀 있다. 흥정이 오가고 덤이 얹히는 풍경은 전통시장만의 매력이다.
골목마다 이어지는 소박한 맛집들
용산용문시장의 또 다른 자랑은 먹거리다. 즉석에서 부쳐내는 빈대떡과 고소한 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순대와 어묵, 정성껏 끓인 국밥 한 그릇은 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대화를 나눈다.
특히 손맛으로 소문난 반찬가게들은 맞벌이 가정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제철 나물과 장아찌, 각종 조림과 볶음 반찬이 진열대에 빼곡히 놓여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
이 시장의 진짜 가치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에 있다. 상인 대부분이 수십 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어 단골손님과는 가족처럼 지낸다. “아드님 취업은 잘됐어요?” “지난번에 아프다더니 괜찮으세요?”와 같은 안부 인사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시장 상인회는 계절별 할인 행사와 소규모 문화 공연 등을 열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명절이면 공동 이벤트를 진행해 제수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해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넓힌다.
변화 속에서 길을 찾다
최근 용산 일대는 재개발과 상권 변화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용산용문시장은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통로를 정비하고 아케이드를 보강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추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카드 결제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가능해져 젊은 세대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따뜻한 장터
편리함이 우선되는 시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정이 오가는 공간을 찾는다. 용산용문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생활 공동체의 무대다.
바쁜 일상 속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다면, 용산구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이 시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환대가 방문객을 맞이할 것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