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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이어온 동네 생활의 중심 상계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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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골목 깊숙이 자리한 상계중앙시장은 화려함보다는 정겨움으로 승부하는 동네 대표 전통시장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이곳은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장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30년 넘게 이어온 동네 생활의 중심


상계동 주거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상계중앙시장은 1980~90년대 상계지구 아파트 입주와 함께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생필품 시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정육점, 수산물 가게, 채소·과일 상점, 반찬가게, 분식집, 의류점 등 60여 개 점포가 모여 있는 종합 생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상인 대부분이 10년 이상 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이다. 덕분에 단골손님과의 신뢰가 두텁다. “어제 사간 미나리 맛있었지요?”라고 먼저 안부를 묻는 상인의 목소리는 이곳이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이웃 공동체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선함과 넉넉함이 공존하는 장터


상계중앙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대형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들여온 채소와 과일은 계절마다 싱싱함을 자랑한다. 정육점에서는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손질해주고, 생선가게에서는 그날 들어온 제철 수산물을 손님 취향에 맞게 손질해준다.


특히 손맛 좋은 반찬가게들은 맞벌이 가정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갓 무쳐낸 겉절이, 집밥 같은 장조림, 고소한 전 종류까지 한 상 가득 차려도 부담 없는 가격대가 강점이다. 시장 안 분식집의 따끈한 떡볶이와 순대는 학생들과 어르신 모두에게 인기 간식이다.


변화에 발맞춘 시설 개선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은 아케이드 보수와 바닥 정비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보다 쾌적한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과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 등으로 젊은 소비자 접근성도 높아졌다.


명절이면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가 열리고, 김장철에는 공동 할인전이 진행되는 등 상인회 중심의 공동 마케팅도 활발하다. 전통시장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생활 경제 공간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네의 온기를 지키는 공간


상계중앙시장은 대규모 관광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이들은 시장 골목을 돌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흥정을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눈다. 상인과 손님 사이에 쌓인 신뢰와 세월이 이 시장의 가장 큰 자산이다.


서울 북동부의 주거 밀집 지역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상계중앙시장은 오늘도 분주하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느림과 온기를 간직한 이 장터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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