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가 100달러 돌파에 급변하는 달러흐름과 환율 리스크

작성자 정보

  • 서울위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3c55bcea45d13f949a3f5d747c39d638_1773045607_9949.jpg
 

국제유가가 9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96.90원까지 급등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110.4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114.23달러로 치솟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 여파로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약 2.2%와 2.6%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9.62 선에서 0.6%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은 오전 장에 전일 주간종가 대비 20원가량 상승한 1496.90원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장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 급등은 곧바로 제조업과 수송업의 원가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어 정유·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업종이 동시다발적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석화업계는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 의존 구조인 만큼 나프타 가격이 일주일 사이 20% 이상 오르는 등 조달비 증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업계는 전기료 상승과 소비 위축이 겹치면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KB증권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 원·달러 환율이 약 15원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여천NCC의 불가항력 선언처럼 공급 차질이 계약 이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산업 전반의 비용 전가와 생산 조정 압력이 커질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 확대와 연계상품의 불완전판매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며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신용융자와 한도대출 등 빚투 자금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고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통해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단기적으로 외환 변동성을 일부 진정시킬 수 있으나 구조적 공급 충격이 지속되면 외환시장에 대한 상시적 경계와 추가적 정책수단 마련이 불가피하다. 투자자와 수입업체는 환헤지와 유동성 확보 등으로 달러흐름에 따른 비용과 유동성 리스크를 정교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책 대응은 단기적 시장 안정화와 중장기적 공급망 다변화를 병행하는 것이 관건으로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과 유동성 공급은 단기 처방으로 유효할 수 있다. 금융사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와 기업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재고관리 강화는 구조적 리스크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골드만삭스의 150달러 시나리오와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원유 가격과 달러의 강세가 맞물려 수입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유가와 중동 정세의 전개, 그리고 그것이 원·달러 시장과 국내 실물경제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 특히 달러흐름이 수입물가와 자금조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