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등장한 대통령 SNS 정치와 연예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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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피드는 최근 연예 콘텐츠와 정치 메시지를 빠르게 이어 붙이며 주목을 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엑스에 월 40여 건 수준으로 게시했고 2월 들어 심야와 휴일에도 하루 6건까지 올리는 등 게시 빈도가 높아졌다. 엑스 외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병행하지만 엑스를 주력 플랫폼으로 삼는 모습이 뚜렷하다. 빈도가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연속되는 게시 내용이 공개 이미지와 지지 기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별개다.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브리핑룸 카메라 추가 설치 관련 게시물은 조회수 1800만을 기록했고 반려견 바비나 공연 관련 짤 등은 100만 건을 넘기는 등 연예 요소가 결합된 포스트의 반응이 컸다. 특히 르세라핌과 스트레이 키즈 공연을 다룬 게시물은 젊은층 공감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게시물들은 정치 메시지를 이벤트화하고 인간화하며 연성화하는 방식으로 소통에 성공했다.
문제는 최근의 내용 흐름이다. 뉴스버스 분석을 보면 1월 게시물의 48.5%가 의견 표명에 해당했고 정책 실적이나 공식 활동보다 개인적 논평이 빈번했다. 부동산 관련 반복적 논평은 다주택자 규제 같은 이념적 색채를 띠며 정책성과와의 연계가 약해 보이기도 했다. 일부 게시물은 여권 인사를 띄우는 듯한 인상을 주어 대통령 직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발언의 수위도 높아졌다. 대상 비인격화와 과격한 표현이 이어지며 일부 게시물은 삭제되는 등 갈등을 증폭시켰다. 설 연휴 기간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SNS 설전이 보도되며 소셜 미디어가 곧 정치적 전장이 되는 양상을 노출했다. 이런 상황은 언론의 주목을 불러오지만 동시에 피드의 의미 소비 방식을 왜곡할 수 있다.
연예 요소의 결합은 이중적이다. 르세라핌 공연 게시물처럼 문화 콘텐츠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접근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정무적 메시지를 연예화하면서 본질을 흐릴 위험도 있다. 소통의 효과와 정치적 책임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런 질문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전략적 판단을 요구한다.
역사적으로 공적 메시지를 대중화한 사례는 오바마의 캠페인처럼 긍정적 효과를 냈고 트럼프의 과도한 게시물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 바 있다. 그런 점에서 SNS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지만 궤도를 이탈할 때 얻는 이득보다 잃는 것이 클 수 있다. 연예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 파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되 정책 성과와 투명한 연결고리를 더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노출 빈도의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의 맥락과 책임을 관리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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