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가 말하는 캐릭터와 IP 경쟁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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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CJ ENM의 2026 비저너리 어워즈는 캐릭터와 그를 만든 창작자들을 동시에 조명하는 자리였다. 폭군의 셰프, 보이즈2플래닛, 세브란스: 단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터디그룹, 미지의 서울 등 여섯 편의 작품 주역들이 모였고 니콜라스 웨인스톡과 사토 타케루 등 글로벌 협업의 성과를 보여준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단순한 영예의 순간을 넘어 앞으로의 IP 전략과 창작 방향을 묻는 장으로 기능했다. 관객과 시장 모두에게 캐릭터가 갖는 의미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행사 곳곳에서 읽혔다.
비저너리는 2020년 시작 이후 매해 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2023년 변화를, 2024년 독창성을, 2025년에는 IP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는데 올해는 캐릭터 빌더와 배우를 함께 세운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IP의 심장부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인물성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제작사와 플랫폼이 캐릭터를 함께 설계·육성하는 전략이 곧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캐릭터는 단기적 화제성을 넘어서 장기적 자산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지난해 에미상 8관왕을 기록한 세브란스 사례는 한국 콘텐츠의 내러티브와 캐릭터가 얼마나 넓은 공감을 얻는지 보여준다. 배우와 제작진의 협업으로 탄생한 인물은 굿즈, 스핀오프, 해외 리메이크 등으로 이어지며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증폭시킨다.
여기서 더보이즈를 떠올려보면 K팝의 캐릭터 전략이 드라마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다. 아이돌은 음악과 퍼포먼스, 미디어 노출을 통해 개별 멤버의 서사를 누적시키고 팬덤이 이를 재구성한다. 드라마의 캐릭터 빌딩은 단일 서사에서 깊이를 쌓는 방식이라면, 아이돌은 시간과 플랫폼을 가로지르는 서사 확장이 핵심이다. 과연 어떤 방식의 캐릭터 설계가 더 지속가능한 IP로 이어질까라는 질문은 당분간 업계의 화두로 남을 것이다.
CJ ENM은 온리원 IP 경쟁력 확장을 목표로 캐릭터 발굴과 창작자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손자영 프로듀서가 한국판과 일본판의 연출 차이를 말한 것처럼 문화권에 따른 서사 조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합작을 통해 현지화와 원천 IP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이번 비저너리는 수상의 순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제작과 실험의 출발점임을 상기시켰다. 제작 현장에서는 캐릭터의 진정성과 해외 수용성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고, 투자와 유통 측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관객에게 남는 것은 결국 잘 설계된 한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것이 다음 세대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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