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컴백이 촉발한 해외 팬 한국어 학습 붐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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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복귀 공연은 단순한 무대 이상의 파급력을 예고한다. 주최 측 예상으로는 20만~30만여명이 몰리고 이 중 외국인 비중은 30~40%로 추산돼 단일 행사로는 역대급 규모가 예상된다. 공연 발표 이후 해외에서 서울행 검색량이 48시간 동안 155% 증가한 점은 문화행사가 관광 수요로 곧바로 연결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규모 인파를 대비한 교통 통제와 치안, 숙박 요금 단속 등 행정적 준비도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한국을 찾는 발걸음 증가는 관광 시장의 질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주요 수익이 미국·영국·인도·멕시코 등 다수 국가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관광객 다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문화체험형 소비 성향이 강한 팬들은 숙박과 소비 지출이 크고 재방문율도 높아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반면 대규모 방문을 전제로 한 인프라와 안전 대책은 지방과의 연계 전략을 필요로 한다.
팬덤은 공연뿐 아니라 언어 학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눈에 띈다. 다문화융합연구소 조사에서 69개국 출신의 방탄소년단 팬 381명 가운데 93.4%가 한국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습 동기의 70.6%는 K팝과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학습 기간은 54%가 1년 미만이었고 한국어 수준은 27%가 한글 읽고 쓰기, 30%가 TOPIK 1 수준으로 과반이 초급에 머물렀다. 이는 흥미는 높지만 체계적 교육 부재로 숙달에 이르지 못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습 방식에서도 온라인 독학이 주류를 이룬다. 응답자 중 대면 강의 수강 비율은 7.8%에 불과했고 모바일 앱과 동영상 중심의 자율학습이 대부분이었다. 향후 목표로는 54%가 TOPIK 4급을 원했고 TOPIK 응시를 계획하거나 관심 있는 비율은 70%에 달해 숙련을 향한 의지는 분명했다. 선호 수업 방식은 76%가 주로 한국어 사용에 영어로 보충하는 혼합형을 꼽아 현실적 교육 설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주 1~2회의 정기적 수업과 팬덤 콘텐츠 활용을 권고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랫말과 SNS 게시물, 영상을 교재로 활용하면 이미 친숙한 맥락에서 언어 입력의 이해도를 높여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한류의 순간적 관심을 어떻게 제도적 학습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교육기관과 문화산업, 지자체가 협력해 접근성 높은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과정과 시험 연계 지원을 마련하면 가능성이 커진다.
방탄소년단의 복귀는 안전 대응과 관광 유치, 언어 교육을 동시에 시험하는 이벤트가 된다. 중앙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안전·교통·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계는 팬덤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한국어 학습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 단기적 호기심을 장기적 문화 교류로 연결하면 관광과 교육, 지역경제 모두에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만든 관심의 물결을 어떻게 제도와 현장에 안착시킬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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