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가격 인상 가시화에 따른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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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이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4만원으로 29.4%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MLCC 판가 인상이 가시화돼 올해 영업이익이 1조3,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동률은 연중 90% 중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 물량보다 가격이 업사이드의 핵심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런 수치들은 시장의 기대를 재설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격 신호는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결정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무라타의 가격 인상 검토는 과점 구조 속에서 동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부가 MLCC는 모바일용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싸고 서버 탑재량도 훨씬 많아 업체별 수익성 차이를 키운다. 무라타의 판단은 공급사 전체의 가격 기준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서버 확충과 전기차 자율주행 고도화가 고사양 MLCC 수요를 급증시키는 구조적 요인이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신규 VR200 NVL72 서버에는 기존 GB300 대비 MLCC 탑재량이 30% 이상 증가한 약 60만개가 필요하다는 추정이 있다. 서버 고객사들의 의존도가 상위 공급사에 쏠려 있어 가격 인상 효과가 곧바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질적 수요 확대는 물량 증가보다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다.
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다. 23일 장중 삼성전기는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고 아모텍 18.3%, 삼화콘덴서 14%대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를 보이는 등 수급의 쏠림 현상도 관찰된다. 이 흐름은 MLCC 가격의 인상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업종 내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MLCC 가격 결정은 최종 수요와 고객사와의 협상, 3월 말로 거론되는 무라타의 결정 시점 등 변수에 좌우된다. 신규 투자로 공급 능력이 확대되면 가동률 조정과 가격 안정화 압력이 생길 수 있고 환율과 원재료 가격 변동도 마진에 영향을 준다. 투자자들은 삼성전기의 분기 실적, 고객사 주문 흐름, 고사양 MLCC의 판가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가격과 수요의 동행 여부다. 삼성전기는 기술력과 고객 기반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가격 전이 시 수혜가 크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투자 판단은 현재의 과점 상황이 지속될지와 단기적인 수급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과 무라타의 최종 결정, AI 서버 투자 속도를 기준점으로 삼아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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