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전통시장 야시장과 역세권 개발의 교차점 명소화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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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전통시장은 강동구가 추진하는 야간 상권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의 접점에 서 있다. 강동구는 6월 중 관내 전통시장들에서 야시장 축제를 잇따라 열며 MZ세대와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명일전통시장 닭발골목에서는 6월18일부터 20일까지 음식문화축제 성격의 청춘맥막축제가 계획돼 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의 야간 및 음식문화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 특화 먹거리와 공연, 경품 이벤트가 결합된 형태로 전통시장에 새로운 이용 패턴을 시험해보는 장이 된다.
명일전통시장의 행사 내용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18~19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치약이나 양말 등 실용적 경품을 제공하고 2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5천 원 이상 구매 시 맥주와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일부 안주류를 50% 할인한다는 운영 계획이 공개됐다. 경품 추첨과 장기자랑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단순 소비를 넘어 시장 방문의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이같은 구성은 성내전통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둔촌역전통시장에서 선보인 각기 다른 콘셉트와도 맥을 같이한다.
한편 도시계획 차원에서는 길동역·굽은다리역·명일역을 잇는 양재대로 중심축 지구단위계획이 최근 가결되며 시장 주변 공간구조가 바뀔 전조가 나타난다. 계획안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이면부 연계, 특히 명일전통시장과의 보행 연결을 위한 공공보행통로 신설이 반영돼 있어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구는 건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양재대로상의 통일된 도시미관과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물리적 변화는 야간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시장의 상권 지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변화는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를 동반한다.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가 임대료 상승과 상인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점들의 생존 전략과 도시정책의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역 상인들은 축제와 개발이 매출 증가로 직결되기를 바라지만, 장기적 정주여건과 영세 상인의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변화의 방향을 누구의 이익을 위해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시장 재생의 핵심을 가리킨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공간을 넘어 공공성과 사회적 안전망 기능을 수행해 왔다. 강동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명일전통시장 등에서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한 사례는 시장이 지역 주민의 건강 정보 전달과 조기검진 안내, 치매 예방 수칙 3·3·3 홍보 등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가족지원센터, 상인회가 함께 참여한 민관 협력은 상권 활성화가 곧 지역 복지와 연결되는 지점을 드러낸다. 이러한 사회적 기능은 개발 압력 속에서도 전통시장이 지역사회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유지하게 하는 근거가 된다.
결국 명일전통시장의 미래는 축제 같은 단기 이벤트와 장기적 도시계획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달려 있다. 구체적 성과지표로는 행사 기간 방문객 수, 상인 매출 증감률, 임대료 변동 폭, 그리고 지역 기반의 복지 프로그램 참여자 수 등을 설정해 정책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내년 지구단위계획의 최종 고시를 앞둔 시점은 상인 지원책과 보행 인프라 투자, 사회적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는 마지막 조정 기회다. 행정과 상인이 함께 설계한 변화가 명일전통시장을 단순한 명소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공간으로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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