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제일시장 소개와 상생 사례가 남긴 과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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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골목상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온기가 재생되는 현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장보기의 편의성과 함께 고용과 자영업의 기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중곡제일시장을 포함한 몇몇 사례는 상생의 가능성과 취약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정책과 민간의 실천이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관건이다.
중곡제일시장 소개는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실험적 사례로 읽힌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은 2014년 9월 상생 협약을 통해 채소 과일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기로 하고 시장 점포 위치를 알리는 안내문과 지도를 비치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자리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대체하며 손님 유인 전략을 유지했다. 이 결정은 당시 보기 드문 품목 조정으로 학계와 시장 양측의 관심을 모았다.
협약 직후 시장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시장 내 할인쿠폰 판매가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주부 고객들이 다시 시장 내 신선식품 상점을 찾기 시작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측은 매출 감소를 최대 30퍼센트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한 자릿수대의 감소에 그쳤다. 윈윈으로 평가되던 이 모델은 초기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상생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균형이 흔들렸다. 2012년 문을 연 개인 소유의 D마트는 저가 전략과 대량매입으로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해 하루 매출이 개점 초기 1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증가했다. 상인들은 자금력과 규모의 차이를 넘어서는 대응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 사례는 대기업 규제 중심의 접근이 다른 형태의 과점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공공과 기업의 역할이 혼재하는 현장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실질적 보탬이 될 수 있다. 최근 SK네트웍스는 임직원 기증품과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모아 바자회를 열어 저소득층을 지원했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통시장 방문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냈지만 지속 가능한 상권 회복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설계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중요하다.
정책은 출점 규제나 품목 제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상인 조합의 공동구매 마케팅 지원 디지털 결제 확대 관광자원 연계 같은 실무적 대안들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개인 대형슈퍼의 실소유 구조를 투명하게 파악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곡제일시장과 같은 사례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 여러 갈래로 존재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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