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미국증시 빅테크 집중과 포트폴리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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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2025년 미국증시에서 약 43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는 13F 보고서가 11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미국 상장 561개 종목에 대한 보유액은 1350억7000만 달러, 약 19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투자 행태는 일부 차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중심의 노출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애플 6.1%, 알파벳 합산 5.3%, 아마존 3.4% 순이며 보유액은 엔비디아 93억4000만 달러, 애플 82억1000만 달러, 알파벳 71억6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플랫폼 중심의 성장 축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배치다. 거대한 비중 집중은 높은 수익과 동시에 특정 섹터 리스크에 대한 노출 확대를 의미한다.
특히 알파벳은 4분기 동안 평가액이 3개월 새 33% 뛰어 약 2조6000억원의 증가분을 기록했고 애플은 8.45% 상승했다. 일라이릴리와 마이크론은 각각 42.9%, 84.9%로 큰 폭의 평가액 증가를 보이며 포트폴리오 이익에 기여했다. 반면 일부 기술주는 차익 실현으로 보유량이 줄어 테슬라는 0.2% 감소, 인텔은 2.3% 매도되며 비중이 축소됐다.
동시에 4분기에는 소비재와 뷰티, 헬스케어로의 다변화가 뚜렷해졌다. 에스티로더 보유주가 4826주에서 40만3817주로 급증했고 레딧, 달러트리, 울타뷰티, 나테라 등에 대한 신규 또는 확대 투자가 있었다. 방산주에서는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 보유량이 각각 27.1%, 25.5% 증가했고 셰브런과 엑손모빌 보유도 늘려 지정학·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매크로 헤지 성격의 포지셔닝이 확인된다.
문제는 이런 포지셔닝이 AI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얼마나 오래 유효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작년 GDP 성장에 기여하는 등 실체가 있지만 새로운 칩과 효율적 모델의 등장으로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과거 철도와 인터넷 투자 광풍의 교훈처럼 초기 과잉투자는 거품으로 귀결될 수 있고 그 여파는 ETF와 금융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국민연금의 선택은 단기적 수익을 수용하면서 밸류에이션과 섹터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 충격을 완화하려는 균형으로 읽히며 이는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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