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촉발한 시장 동향과 규제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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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빗썸의 거액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대한 검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당초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검사 일정은 추가 시간 필요성 때문에 미뤄졌다. 금감원은 오지급이 발생한 전산 구조와 보유자산 검증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담당 인력도 8명으로 늘렸다. 이번 연장은 사건의 규모와 복합성에 따른 현실적인 판단으로 해석된다. 관심사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유령 코인'이 어떻게 지급될 수 있었는지다. 빗썸 사례는 단순 입력 오류를 넘어 원장과 지갑의 정합성, 블록체인 데이터 축적 부족 등 전산 설계 전반을 의문에 부친다. 회사 측은 과거 소규모 오지급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번과 같은 보유량 초과 지급은 다른 성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추가 오지급 추정 사례가 더 확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의 감독 책임론도 불거진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차례 점검을 진행했지만 오지급이 가능한 전산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빗썸은 2024년 현장 컨설팅에서 블록체인 데이터 축적·관리 미흡으로 내부통제 지적을 받은 전력이 있다. 반복된 지적에도 근본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국은 닥사와 공동으로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빗썸을 포함한 주요 거래소의 보유자산 검증과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닥사 자율규제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과연 기술적 검증만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규제 장치와 거래소의 투명성 강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휴 기간 비트코인은 한때 1억원을 회복했으나 다시 9천만원대 후반으로 후퇴했고 해외 기준으로는 최근 6만64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어 1년 누적 순매도 규모가 약 2105억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중심의 자금 이동이 뚜렷해졌다. 투자 심리와 유동성의 변화는 비트코인과 기타 토큰 간의 상대적 우위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거래소의 기술 리스크와 시장 구조를 동시에 돌아보게 한다. 투자자는 거래소의 보유자산 검증 방식과 외부 감사 결과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정책 담당자들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보고 의무와 기술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의 성숙은 투명성과 제도의 개선 없이는 쉽게 달성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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