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원화 흐름 엔화 강세가 던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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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3일 오전 1달러당 약 152.8엔으로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 우려로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유입됐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늘어난 점과 장기금리 하락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국 장기금리는 일시적으로 4.09% 수준까지 내려가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자 환율 시장에서는 엔을 사들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유로 대비 엔화도 동반 상승했고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달러 중심의 글로벌 자금 흐름이 리스크 회피로 전환했을 때 환율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해 1441.5원으로 출발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18만원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간밤 뉴욕 증시 약세와 달리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은 수출주 성과와 설 연휴 전 투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과 성능 우수성 공개로 주가가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훌쩍 넘기는 수준에 도달했다.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 재평가가 환율 민감도를 일부 상쇄하는 한편, 외국인 매도세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설 연휴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외국인 수급과 환율 변수는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은이 발표한 1월 수입물가지수는 143.29로 전월 대비 0.4% 상승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평균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광산품과 1차 금속제품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물가지수는 반도체 중심의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상승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4.0% 올랐다.
환율이 안정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변동이 수입물가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면 소비자물가에의 전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수출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수입 원가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 당국과 기업은 환율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 CPI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리 흐름, 그리고 설 연휴 전후 외환·국내 수급의 변화다. 환율 변동성은 수출입 기업의 실적과 물가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헤지와 유동성 관리가 요구된다. 단기 시장 변동을 넘어서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중장기 경제에 남길 파장을 면밀히 지켜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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