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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신인상과 하우스 유행이 가리키는 K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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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33주년 한터뮤직어워즈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하츠투하츠의 등장은 단순한 시상식 장면을 넘는다. 신인상 수상은 데뷔팀에게 주어지는 통과의례이지만 하츠투하츠에게는 장르적 위치를 확인하는 사건이었다. 그들이 선보인 곡 Focus가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은 K팝 내 장르 재편의 신호로 읽힌다.


하우스 음악의 뿌리는 미국 시카고의 작은 나이트클럽과 디제이 프랭키 너클스의 무대에서 시작됐다. 장르가 지닌 클럽적 에너지와 반복적 비트는 21세기 들어 EDM이라는 이름으로 변주됐고, 최근 한국에서는 키키의 404가 국내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에스파의 Whiplash와 하츠투하츠의 Focus가 연이어 하우스 계열로 분류되면서 산업 안팎에서는 유행의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소비자 차트 한두 곡의 성과가 유사한 프로덕션을 양산하는 전형적 패턴이 반복될 여지도 크다.


하우스는 역사적으로 디스코의 전통을 이어왔지만 초기에는 상업적·비평적 인정에서 배제되곤 했다. 성소수자 문화와 결부된 클럽 신은 언론과 기성세대의 편견 대상이 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중문화의 중요한 원천이 됐다. EDM 시대에는 강한 베이스와 스타디움 지향 사운드로 재포장되었고 그 결과 하우스는 여러 하위 장르로 분화했다. 지금의 흐름은 그동안 소리의 변주로 쌓인 레거시가 대중차트로 회귀하는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HMA 2025는 KSPO돔을 가득 메운 약 1만 명의 관객과 데이터 기반 심사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상과 본상, 장르별 특별상 등 수상은 한터차트의 실시간 판매·스트리밍 데이터와 팬 투표를 결합해 결정됐다. 이런 객관적 지표 중심의 시상 구조는 신인과 장르에 대한 산업적 관심을 수치로 반영하는 역할을 했다.


무대 위에서 선후배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장면은 하츠투하츠의 수상 의미를 더 부각시켰다. 김창완과 윤종신의 세대 연결 장면, 에이티즈와 스트레이 키즈의 대중성 확장 등은 K팝이 세대와 장르를 매개로 재정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역 음악인들이 심사에 참여한다는 점은 동료 평가가 신인에게 주는 실질적 가치가 크다는 신호다. 하츠투하츠는 이 구조 안에서 상징적 첫 발을 뗀 셈이다.


그렇다면 하우스의 재조명은 단기적 흐름에 그칠까 아니면 지속 가능한 장르 재배열의 시작일까. 음원 차트 1위 곡의 영향력과 레이블의 투자 성향, 해외 시장 반응이 변수로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답은 아직 유보적이다. 다만 하츠투하츠처럼 신인을 전면에 세우는 시상과 플랫폼의 데이터 중심 판단은 유망 장르에 빠르게 자본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어떤 음악적 선택을 할지에 따라 다음 시즌의 사운드 지형도가 달라질 것이다.


하츠투하츠의 행보는 개인과 팀의 커리어뿐 아니라 레이블과 기획사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팬과 평단 사이에서 장르적 실험이 어떻게 평가받는지의 결과는 곧 시장의 재편을 가늠하게 해준다.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공존할 때 K팝은 더 넓은 청중을 만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하우스가 차지할 자리는 점차 분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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