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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금 ETF로 이동하며 국내증시 수급 지형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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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로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10조9086억원 순매수했고 전체 ETF 순매수는 18조552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별 종목(ETF 제외)에서는 3조7433억원이 순매도돼 뚜렷한 머니무브가 발생했다. 이 흐름은 국내증시의 투자 주체 구성을 바꾸고 있다.


상품별로는 개인이 KODEX 레버리지를 4549억원 순매도한 반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조6059억원 순매수해 무게중심이 코스닥 레버리지로 이동했다.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레버리지를 통해 시장 수익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유안타증권 신현용 연구원은 포모 성격의 자금이 ETF 시장을 통해 유입된다고 분석한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는 국내 주식형 ETF의 활기가 더 분명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76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3.1% 증가했다. 이는 해외 주식형 ETF 일평균 2조869억원의 5배 수준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ETF가 시장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AUM 변화를 보면 판도가 바뀌었음이 확인된다. 이달 기준 KODEX 200의 AUM은 15조3670억원으로 TIGER 미국S&P500(14조5702억원)을 제치고 국내 주식형 ETF가 1위를 되찾았다. 작년까지 이어진 해외 ETF 선호가 일부 되돌림을 받는 양상이다.


ETF 매수는 곧 현물·선물 매수로 연결되는 구조라 시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운용사가 설정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구성 종목을 매수하면 금융투자 매수로 집계되고 레버리지 상품은 선물까지 편입돼 양쪽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셋 윤재홍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 대비 ETF 보유 비중은 2012년 1.2%에서 지난해 3.2%로 증가해 ETF가 보유 주식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 비중 확대는 유동성을 제공하는 한편 단기 변동성의 증폭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980억원 순매도해 한 달 만에 매수에서 매도 기조로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4590억원을 팔고 유가증권에서 3610억원을 순매수한 행태는 시장 내 자금 성격이 엇갈림을 보여준다. 외국인은 동시에 상장채권을 7조710억원 순매수하고 만기상환을 제외한 순투자 규모가 3조5570억원에 이르러 3개월째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ETF 쏠림과 외국인의 채권 선호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수급 불균형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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