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급등이 보여주는 자본시장 변화와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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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마치자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9만원을 찍었다. 19일 지수는 개장 직후 급등해 전일 대비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마감하며 연중 및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대형주와 수출주 중심의 동시 강세가 개별 종목을 끌어올리며 시장 전체 분위기를 장시간 지배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609억원, 923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조637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장중에는 SK하이닉스가 9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일부 차익을 반납해 89만4천원에 마감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종도 2~4%대 상승을 보였다. 이러한 매매 패턴은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 매도와 기관의 대규모 매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자금 재배치의 전형을 드러낸다.
눈에 띄는 것은 증권업종 가운데서도 미래에셋증권의 급등이다. 주가는 이날 14.45% 뛰어 7만5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약 39조9795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시총 순위가 단숨에 올라섰다. 증권사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 사실과 기업공개 IPO에 대한 기대가 결합돼 투자자 수요를 자극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대형사들도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는 등 증권 섹터 전반의 과열 양상도 함께 관찰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원 하락한 1445.5원으로 장을 마감해 주식시장 급등과 동시에 오히려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의 동반 상승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0.96%대 강세가 원화에 대한 상대적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 반면, 엔비디아와 메타 등 주요 기술주 소식으로 인한 달러 수요는 제한적이었다.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문턱을 낮추고 국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읽힌다.
이번 랠리는 은행권에서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의 상법 개정안 기대와 정책적 지원, 반도체 업황 개선과 증권사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그렇다면 이 같은 자금 이동은 환율과 금리, 그리고 향후 증시 밸류에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 선호가 지수를 추가로 밀어올릴 여지가 크지만, 외국인 수급과 대외 여건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
증권사들이 속속 코스피 상단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일부는 연간 상단을 6000선에서 7900까지 상향한 사례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흐름과 스페이스X 등 대형 투자 포지션의 실행 여부, 정부 정책의 구체화 수준, 원·달러의 추가 움직임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다음 거래일과 다가오는 분기 실적 발표, 그리고 주요 정책 발표가 향후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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