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 전망과 환율 및 지정학 리스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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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1일 오전 1480원대까지 오른 뒤 대통령 발언 직후 장중 10원가량 급락해 1471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통령은 한두 달 내 1400원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는 구체적 시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심리가 빠르게 변했다. 통상 당국의 구두 개입은 특정 수준과 시점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날 발언은 평소보다 강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45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이 연초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외화건전성 부담금 완화와 한국은행의 외화초과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이 이달부터 시행된 데다 다음달 출시될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한 기대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투자자들이 RIA로 유입될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있으며 국민연금의 다음주 기금운용위원회 개최와 향후 공개될 뉴프레임워크는 해외 주식 비중 조정 가능성 때문에 달러 수급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4월 예정된 WGBI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약 56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 전망도 환율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급 랠리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 부담이 커졌다. 증권사들은 다음주 지수 밴드를 4400~4800으로 제시하며 종목별·업종별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이후 반도체주는 숨고르기가 나타났지만 CES에서의 현대차그룹 기술 시연은 자동차·로봇 관련주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국내적으로는 3차 상법 개정안의 법사위 상정 예고가 있어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변수는 더 복합적이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미국의 견조한 GDP 및 근원 PCE 흐름은 연준의 보다 안정적인 통화정책 기대를 형성해 글로벌 리스크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 관련 발언과 대법원·관세 리스크,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변화(예: 인텔의 1분기 가이던스 약화)는 증시의 섹터 로테이션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빅테크의 강세와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동시 진행은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다음주 주식 전망은 결국 환율, 국민연금의 기금위 결정, RIA 출시 기대, WGBI 편입 시계, 그리고 트럼프 발언이나 연준 관련 법적 이슈 등 정책·지정학적 사건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4400~4800 밴드는 단기 급등 부담을 반영한 보수적 범위이며, 종목별 차별화 속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수급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단기 모멘텀에 편승하기보다는 포지션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환헤지 여부와 외국인·기관 수급 흐름 점검은 필수적이다.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기회도 분명하다. 반도체와 자동차·모빌리티,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 등 정책·실적 모멘텀을 가진 업종은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 가능성, 환율 급변 시 포트폴리오 충격을 고려해 분산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다음주 시장은 종목 장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별 기업의 실적과 공시, 정책 발표 일정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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