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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앞으로의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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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19일 만에 최종 무산되면서 조국혁신당 앞으로의 방향이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이번 사안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의 문제이자 당내 절차와 소통의 문제로 읽혀진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대구 등 격전지가 분열될 경우 표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간과할 수 없다. 도봉구의 천표 차 낙선 사례처럼 한 지역의 표차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이 중요한 배경이다.

합당 무산의 직접적 배경에는 절차적 정합성에 대한 불신과 독선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속도전이 당내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는 비판과 특검 전준철 추천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가 결합되며 반발이 커졌다. 외부 평론가들의 영향력 행사 시도는 입지의 변수가 되었지만 당원과 의원들이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한 점은 민주당 내부의 성숙을 보여준 측면도 있다. 결국 합당 논의는 정치적 계산과 조직 내부의 규범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을 때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청와대와의 관계는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민감한 요소다. 대통령의 입장을 전한다는 전언들이 유통되면서 당무 개입 시비가 불거졌고 일부 공개적 전언은 역효과를 낳았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격노설을 부인하는 메시지도 나왔지만 강득구 의원의 삭제된 SNS 사례처럼 사적 소통이 공개적으로 전환될 때 정치적 부담은 커진다. 조국혁신당은 향후 행보에서 청와대와의 거리 설정을 분명히 해야만 독립성과 유권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의 전략적 선택지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합당을 향한 실무적 수임기구 설치와 단계적 통합 시나리오 수립이다. 둘째, 지방선거를 전후해 지역별 협력·경쟁의 선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호남과 타 지역 전략을 구분하는 것이다. 셋째, 당명 변경이나 공동대표 문제, 공천 배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실무적 합의 없이 감정적 공방으로 흐르지 않도록 내부 규범을 강화하는 일이다.

실무적 제안으로는 투명한 수임기구의 권한과 일정 공개, 당원 투표를 포함한 절차적 장치 도입, 지방선거 공천 연동 협상 기한 설정을 권한다. 지선 후 전당대회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전제하되 전당대회 이전에 공천·연대 원칙과 실무적 룰을 먼저 확정해야 혼선을 줄일 수 있다. 또 선거에서의 실용적 협력은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야 하므로 중앙 주도의 획일적 지침은 피해햐 한다. 소통 부재로 인한 신뢰 손실을 만회하려면 공개적 설명과 당원 의견 수렴을 반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치적 맥락을 넓혀 보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민생 의제, 특히 부동산과 입법 속도 문제는 여전히 유권자 판단의 핵심 변수다. 조국혁신당이 단순히 민주당의 우군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독자적 민생 의제와 조직적 책임성을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연대와 경쟁을 전략적으로 병행하는 유연성이 요구되며, 이것이 당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최종적으로 합당의 성패는 수임기구 운영의 투명성, 공천 협상의 실질성, 그리고 공개적 소통의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가지 지표에 의해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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