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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올림픽 쇼트 연기와 트리플악셀 과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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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은 깔끔한 연기와 아쉬움이 공존한 무대였다. 기술점수 50.08점에 예술점수 42.64점을 합쳐 총점 92.72점으로 6위에 올랐지만 1위 일리아 말리닌의 108.16점과는 격차가 컸다.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고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히 소화했으나 트리플악셀의 쿼터 랜딩 판정으로 GOE에서 0.69점이 깎이며 추가 가산을 놓쳤다. 이날 연기는 시즌 최고점이자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적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경기 운영의 선택들이 점수에 직결됐다. 첫 과제 쿼드러플 살코는 기본점 9.70점에 수행점수 3.19점을 얻어 안정감 있는 완성도를 보였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플러스 GOE를 확보했다. 반면 연기 후반 배치로 10% 가산이 붙는 트리플악셀에서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아 감점이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은 레벨4로 처리돼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경쟁 구조를 드러낸다; 3위와의 점수 차가 9.83점이라는 현실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계산된 도전과 안전한 수행 사이 균형을 요구한다.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광인을 위한 발라드는 기술적 난도와 연기력의 결합을 요구하는 곡으로, 과거 4대륙선수권에서 역전 은메달을 일궈낸 경험이 심리적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무엇을 달리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남는다, 답은 더 높은 난도의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해 기술점수를 확보하고 예술점수에서 가산을 끌어내는 데 있다. 부상 이력과 스케이트 교체 등 변수도 고려하면 경기 운영의 세세한 판단이 메달 가능성을 가를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관심의 확산은 현장과 관중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누적 이용객 18만 명을 넘기고 외국인 이용객이 4만9천693명으로 늘어난 사실은 피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스커버서울패스 등 관광상품 연계와 개장식에 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이벤트는 선수와 팬이 만나는 접점을 넓혀 경기력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준다. 차준환은 올림픽 무대에서 세 번째 도전으로 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택이 남은 관건이다. 결과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고, 경기장의 한 순간이 만들어낼 역전의 서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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