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전 라붐 패러디로 관중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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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은 유료 관중 5759명을 기록하며 WKBL 올스타 사상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은 팀 유니블과 팀 포니블의 맞대결을 중심으로 팬 참여형 팝업 체크인 부산과 유소년 대상 W-페스티벌까지 더해 지역 팬과의 접점을 넓혔다. 선수들은 경기 전 입장 퍼포먼스에서 아이돌 댄스와 코스프레, 영화 장면 재연 등으로 쇼를 펼쳐 코트를 공연장으로 바꿨다. 전준우의 시투와 하프타임 축하무대, 팬 투표와 현장 이벤트가 결합되며 경기 전후로 이어진 체험형 프로그램이 관중 동원에 기여했다. 입장 무대는 단순한 오프닝을 넘어 선수와 감독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본무대였다. 은퇴를 앞둔 김정은은 화사 곡을 활용한 패러디로 마지막 올스타 무대를 장식했고 진안과의 합작 퍼포먼스는 청룡영화상 축하공연을 재현해 큰 웃음을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명관의 머리에 헤드폰을 씌워주는 장면은 영화 라붐의 명장면을 재연한 것으로 감독들이 권위를 내려놓고 연기에 참여하는 순간 관중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감독과 선수가 경계 없이 호흡하는 소소한 상황극들이 축제의 온기를 더하며 미디어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경기 내용도 화려함 못지않게 탄탄했는데 팀 포니블이 100 대 89로 승리했고 변소정이 양팀 합쳐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MVP와 득점상을 동시에 차지해 총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변소정은 2021~2022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뒤 십자인대 부상과 긴 재활을 겪었고 이번 올스타 무대는 복귀의 완결점이라는 서사로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개별 이벤트에서도 이소희가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 우승해 각각 100만원씩 합해 200만원을 확보했고 강이슬은 4연패 도전이 좌절되며 연장 접전으로 흥미를 더했다. 이런 퍼포먼스와 경기력이 결합된 축제형 스포츠 이벤트가 시즌 중 흥행과 리그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물음이 남는다. 아시아 쿼터 이이지마 사키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점과 김단비의 17회 연속 올스타 선정은 세대 교체와 장기적 팬덤이 공존하는 한국 여자농구의 현재를 드러낸다. 감독들이 무대에 올라 어색한 연기와 과감한 퍼포먼스를 소화한 장면들은 SNS에서 밈으로 소비되며 리그 친밀도를 높였고 이는 티켓 판매와 중계 시청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를 넘어 한편의 공연을 보듯 구성된 이날의 연출은 향후 올스타전 기획 방향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고 리그 운영진에게는 지속 가능한 흥행 전략 수립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라붐을 떠올리게 하는 소소한 재현 장면들이 관객과 선수 사이에 기억으로 남듯 이번 행사는 기록과 웃음을 동시에 수집한 축제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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