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대역전 우승이 한국 스키의 첫 올림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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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결선은 최가온의 90.25점으로 막을 내렸다. 17세 3개월의 최가온은 1차와 2차에서 넘어져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의 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기상 악화와 눈보라 속에서 나온 기록이라 경기 조건의 변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초반의 실책과 부상 우려는 전략적 판단을 뚜렷하게 만들었다. 최가온은 1080도급의 고난도 기술 대신 비교적 난도가 낮지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900도와 720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택했고 이 선택이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반면 대회 전부터 3연패 압박을 받던 클로이 김은 첫 시기에서 88.00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시도에서 착지 실패가 반복돼 역전을 허용했다. 기술 난이도 대 실행력의 균형은 극한 조건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옵션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빙상 중심의 동계 스포츠 구조에 균형을 가져올 신호로 읽힌다. 과거 이상호의 은메달 등 스노보드와 알파인에서 간헐적 성과가 있었지만 스키 종목에서의 금메달은 제도적 지원과 선수 육성 체계의 변화를 요구한다. 한국의 메달 집계는 금 1, 은 1, 동 2로 상승하며 종합 순위가 11위로 뛰어올랐고 이는 국가 경쟁력과 후원 유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세대 성과가 도드라진 이번 대회는 훈련 방법과 장비 투자 방향의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 분석 관점에서 보면 심판은 난도와 함께 연기 완성도, 높이와 착지 안전성, 연속 동작의 연결성을 종합해 채점을 내린다. 최가온의 선택은 회전 수를 줄이되 세 번의 기술 수행을 모두 안정적으로 완주해 총체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기울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코스 컨디션은 공중에서의 시야와 착지 변수를 키우므로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 합리적이었다. 부상 직후에도 경기로 복귀해 성과를 낸 정신적 회복력은 향후 국제 경기에서의 경험 축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같은 날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는 막내 임종언이 마지막 바퀴에서 두 명을 추월하며 동메달을 확보해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임종언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레이스 후반 역전에 성공하는 경기를 이어가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는 쇼트트랙의 지속적 경쟁력과 청소년 선발 시스템의 효율을 보여준다. 두 선수의 성과는 저마다 종목 특성에 맞춘 전략과 훈련의 결과로, 연령대가 낮은 성과가 늘고 있는 점은 향후 선수 관리와 부상 예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대회 흐름은 종목 다변화와 청소년 투자로 이어질 정책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대회 상위권은 노르웨이와 개최국 이탈리아가 다수의 메달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한국이 추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선수층 확대와 기술적 세부 보완이 필요하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개별적 극적 장면을 넘어 시스템 차원의 변화 요구를 실증했고 현장에서는 훈련 환경, 장비, 코치 양성의 구체적 개선 방안이 거론될 것이다. 선수 건강과 장기적 기량 향상을 전제로 한 과감한 기술 선택과 보수적 안정 전략의 균형이 향후 한국 동계스포츠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 이번 결과는 당장의 환호를 넘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설계도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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