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들 논란과 AI 예술 표현의 경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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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연예계 풍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얼굴과 목소리가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되는 순간, 가수 아이들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창작의 기회와 동시에 권리 침해의 위협을 함께 맞닥뜨린다. 미디어 아트와 생성형 모델은 무대와 홍보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어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가 재조정되고 있다. 이 변화를 단순한 기술 유행으로 볼 수만은 없다.
세컨드 브러시와 같은 실무자들이 보여준 사례는 가능성의 단면을 명확히 드러낸다. 안재홍 작가의 정적인 영상 설치가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았던 것처럼, 프롬프트로 완성된 시와 이미지는 관객과의 감정적 접점을 확장했다. 뉴스레터를 통해 프롬프트를 축적해온 사례는 개인 서사를 AI로 증강하는 방법론을 보여주며, 창작 도구로서 AI의 유용성을 실증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적 성취와 상업적 활용은 결코 같은 문제만을 담고 있지 않다.
동시에 현실의 위험은 가시적이다. 미국에서 가수 카디 비가 이민단속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국토안보부와 설전을 벌인 사건은 공적 발언과 이미지가 정치적 파급력을 갖는 시대를 드러냈다. 카디 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억6천만명에 달하는 영향력을 지녔고, 배드 버니의 슈퍼볼 무대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반발과 도널드 트럼프의 비판 역시 문화적 표현이 정치적 의제로 전환되는 사례다. 딥페이크와 조작된 영상은 개인의 명예와 공적 신뢰를 동시에 위협하며 법적·윤리적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목소리와 얼굴을 거래하는 계약 관행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이후 모든 홍보물을 AI가 대신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은 단기적 수익을 가져오지만 장기적 고유권리의 상실을 낳을 수 있다. 최소영 대표가 경고하듯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IP는 결국 목소리와 얼굴이다. 연예 기획사와 플랫폼, 법제도가 이 격차를 메우지 못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창작과 생계가 동시에 흔들릴 위험이 크다.
가수 아이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취해야 할 선택은 단순하지 않다. AI를 창작 도구로 받아들이면서도 사용 방식과 권리 귀속에 대한 투명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은 작품의 미학적 실험과 관객 소통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계약 조항과 데이터 사용 동의를 표준화하는 실무적 준비가 병행돼야 한다. 기술이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시기, 개인 서사와 권리를 놓지 않는 것이 결국 지속 가능한 창작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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