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404가 말하는 K팝 하우스의 부활과 세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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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가 새 싱글 404(New Era)를 통해 또 다른 세대적 감각을 제시했다. 뮤직비디오는 소원을 비는 장면과 멤버들의 유년기 영상으로 따스함을 쌓아두다가 프로듀서 LDN NOISE 특유의 매정하고 시크한 비트로 전환해 긴장감을 만든다. UK 하우스의 선율은 선명한 형광색의 Y2K 미감과 맞물려 퍼포먼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후렴구에서 들리는 랩은 귀에 강렬하게 박히는 인상을 남긴다. 윈도 바탕화면을 연상시키는 초원 장면과 댄스 게임 레퍼런스가 공존하는 미술적 장치는 과거를 단순 모사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드러낸다.
하우스라는 장르는 시카고의 나이트클럽에서 출발해 영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됐고, 시대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남아왔다. 최근 K팝에서는 에스파의 Whiplash와 하츠투하츠의 Focus 같은 사례가 나오더니 키키의 404가 국내 음원 사이트 1위를 지키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장르 유행을 넘어 프로덕션과 안무, 영상미가 결합된 총체적 표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우스의 역사적 편견과 차별의 맥락을 안고서도 대중음악이 이를 재해석하는 방식은 시대적 재배열을 보여준다.
404라는 제목은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뜻하는 에러코드에서 따왔고, 그 서사는 기존 시스템 밖에서 꿈을 계속 찾아가라는 요구로 읽힌다. 키키는 스스로를 새롭다고 선언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움이 당연한 전제라는 점을 전면에 둔다. 이러한 예술적 메시지는 단지 무대 위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교육과 지역사회 지원의 맥락과도 맞닿는다. 동의과학대 위탁 부산진구급식센터가 원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영양 맞춤 교육에 90.1%, 88.7%, 87.9%의 높은 참석률을 보이며 실무적 토대 마련에 나선 점은 아이들의 꿈을 현실에서 받쳐줄 사회적 인프라가 조용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악적 성취와 지역사회 기반이 동시에 가시화되는 순간, 단순한 유행 이상을 기대하게 된다. 키키의 404가 불러낸 하우스의 부활이 일시적 반짝임에 그칠지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지는 제작자와 기획사가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다음 세대의 상상력을 조직할 것인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음악과 현장의 실천이 함께 만들어갈 때 새로운 시대의 윤곽이 선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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