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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화사와 성시경 듀엣으로 본 설 특집 콘서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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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설 연휴 첫날인 14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은 오직 본방송으로만 공개되는 공연 실황이다. 지난해 말 전회 매진을 기록한 무대를 옮겨 담은 이 방송에는 마마무 화사와 함께하는 듀엣 무대가 포함돼 있어 세대 간 교차 관심을 유도한다. 방송사가 재방송이나 OTT 공개를 제한한 점은 설 연휴의 ‘안방 1열’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이번 콘서트는 성시경의 데뷔 25주년을 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1집 수록곡부터 최근 히트곡까지 대표곡을 망라하며 태양계 등 개인적으로 애착을 보인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과 방송 시청자 모두에게 익숙한 곡들을 한데 모아 장기간 쌓아온 음악적 궤적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하는 기획이다.


마마무 화사의 참여는 단순 게스트 출연을 넘어 세대와 장르를 잇는 상징성을 부여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굿 굿바이의 무대를 성시경과 함께 꾸민다는 점은 이전에 배우 박정민과 선보였던 듀엣 퍼포먼스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젊은 층의 관심을 콘서트 본방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라는 점에서 방송 효과가 주목된다.


설 연휴 방송 편성은 콘서트와 다큐멘터리, 특집 예능이 고루 섞인 흐름을 보인다. KBS는 17일 저녁 7시 40분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복 터지는 트롯대잔치를, 같은 날 밤 MBC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이유의 공연 실황을 방송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팬덤과 연령층을 겨냥해 설 연휴의 시청 점유율을 분산하면서도 동시에 끌어모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음식과 전통을 다룬 다큐도 명절적 맥락에서 주목을 끈다. MBC의 밥상의 발견 3부작은 장 문화와 사찰음식, 자연주의 한식 밥상을 조명하며 설의 식문화 담론을 넓히고 SBS의 더 코리안 셰프는 파인다이닝 현장의 경쟁을 밀착 보도한다. KBS의 스트레이 키즈 설특집 설빔은 16일 공개 방청 400석에 신청자 1만 명이 몰릴 정도로 젊은 팬층의 오프라인 참여 열기를 확인시킨다.


이번 기획들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전통적인 방송 플랫폼은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팬덤과 만나야 하는가. 특정 공연을 본방으로 한정하는 결정은 ‘시간을 약속하는 시청’이라는 가치를 되살리려는 의도와 방송사 수익 모델의 현실적 선택이 겹친 결과다. 동시에 아티스트에게는 일회성 TV 무대가 곧 브랜드 지속과 교차 홍보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마마무 화사라는 키워드는 이번 설 특집에서 방송과 음악 산업의 접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TV 무대가 갖는 즉시성은 아이돌 중심의 신곡 홍보와 중견 가수의 연례적 기념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시청자들은 향수를 선택할지 새 얼굴의 에너지를 택할지 설 연휴의 리모컨을 통해 판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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