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경제정책이 불러올 달러 강세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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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6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약 15분간 면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동 직후 우에다 총재는 구체적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공세 이후 경제 정책의 방향과 시장 반응은 이미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가 지지해온 확장 재정과 완화적 통화정책은 국채 발행 증가와 엔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구조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은 예측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1달러당 157엔대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이후 하락해 153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안정적이다. 달러 강세 약세가 동시다발적 요인에 따라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정책의 세부 내용과 시장의 기대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총선에서 다카이치가 강조한 핵심 단어는 투자와 적극재정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선거 연설에서 투자라는 단어 사용이 370회에 달했고 적극재정 언급도 빈번했다는 점은 향후 예산안과 산업정책의 속도와 규모를 가늠하는 단서이다. 사나에노믹스는 AI 반도체 조선 등 17개 전략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구성돼 있어 특정 산업군에 대한 자금 유입이 닛케이지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도 파급력이 예상된다.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2월 9일 기준 14조4104억원으로 연초의 12조2520억원에 비해 17.6% 늘었고 대차거래 잔고는 같은 기간 113조1054억원에서 140조3717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이는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참여자가 늘고 있음을 시사하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인 수급과 증시의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카이치 정부의 재정 확대와 경우에 따라 소비세 감세까지 겹친다면 일본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는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은 동조화 현상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게 될까, 아니면 이미 나타난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이끌어 한국 금융시장에는 완충 역할을 할까. 과거 리즈 트러스 사례처럼 정책 신뢰가 무너질 경우 금융시장 충격은 빠르게 전파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신호는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우에다 총재가 면담에서 구체적 요구는 없었다고 했지만 시장은 향후 금리 전망과 자산매입 정책의 미세 조정 가능성을 주시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전환 여부와 중간선거, AI 경쟁 심화 등과 맞물리면 달러 강세 약세의 방향성은 더욱 불확실해진다. 결국 투자자와 정책당국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엔·달러와 원·달러의 움직임,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그리고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흐름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들 지표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지 가늠해야 한다. 시장은 이미 다수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예산안 세부 및 중앙은행의 해석이 향방을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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