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금메달 중계 패싱 논란과 클로이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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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을 가져왔다. 은메달을 딴 클로이김은 88.00점으로 추격했지만 마지막에 뒤집히며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우승으로 최가온은 17세 3개월의 나이로 대회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극적인 부상 후 역전 드라마로 압축된다. 1차 시기에서 상단 림에 부딪혀 크게 다친 뒤 2차 시기에도 연이어 실수했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스위치 백사이드 900과 캡 720 등 연속 기술이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아버지의 전폭적 지원과 해외 전지훈련 경험이 결실을 맺은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계 운영을 두고 논란이 생겼다. JTBC는 최가온의 3차 시기를 자사 유료 채널인 JTBC스포츠에서만 생중계하고 본채널은 쇼트트랙 중계를 이어갔다. 이 결정은 경기의 중요성과 방송의 공공성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쇼트트랙을 유지했다고 밝혔으나 사과는 없었다.
전파는 공공재라는 원칙을 놓고 보면 이번 사안은 단순한 편성 논쟁을 넘어선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순간을 유료화 채널로 한정하면 보편적 접근권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번 중계 논란의 핵심이다. 공영성과 상업성 사이 균형을 찾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상업적 배경도 상황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JTBC는 2032년까지 동·하계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고 월드컵권을 포함한 대회 패키지를 지상파에 되팔려 했으나 1/N 분담 제안이 수백억 규모의 비용 부담 때문에 결렬됐다. 중계권료 부담이 분산되지 않으면서 주요 경기의 무료 중계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시청자의 실시간 접근성이 시장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현실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뜨거운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경기 자체는 세대 교체와 젊은 선수층의 약진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가운데 상당 부분이 10대 선수들의 몫이라는 통계는 투자 방향과 지원 체계의 변화를 요구한다. 클로이김과의 맞대결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확보한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방송과 정책이 이 성과를 공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스포츠 생태계 전반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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