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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담 금메달과 SNS 논란이 남긴 빙속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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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담 금메달 획득은 2월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완성됐다. 일본 다카기 미호의 종전 올림픽 기록을 크게 앞당긴 이 레이스는 단연 기록적 성취였고 결승선 직후 터진 눈물의 세리머니는 중계 화면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그 장면은 승리의 무게와 개인의 서사가 결합된 상징으로 소비되었고 경기 내용과 감정의 결합은 팬층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성과 못지않게 이후 공개된 사진과 SNS 영상이 또 다른 논쟁을 만들어냈다. 가족과 지인이 올린 릴스와 본인의 게시물에는 금메달을 손에 쥐고 메달을 입에 물거나 들어 보이며 환호하는 모습,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언니가 올린 영상은 축하 분위기를 담은 동시에 올림픽 챔피언 문구를 삽입해 빠르게 확산되며 축하의 순간을 상업적 연출로 보는 시선과 순수한 기쁨으로 보는 시선을 동시에 촉발시켰다. 여기에 약혼자로 알려진 유튜버 출신 복서의 반응 영상까지 합류하며 개인적 관계와 공적 이미지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논쟁은 옮겨갔다. 이 같은 SNS 전파 양상은 기록으로서의 금메달과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금메달의 의미가 서로 분리되거나 충돌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은 반응을 엇갈리게 보도하며 이미지 소비의 속도가 기록의 가치 판단을 압도하는 현상을 경계하거나 반대로 선수의 개성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 텔레흐라프는 전용기 이동과 개막식 불참, 최근의 SNS 연출 논란까지 더해져 슈퍼스타 프레임이 강화된다고 지적했고 NOS는 활발한 소통을 하는 선수들이 불필요한 비판에 노출된다고 맞섰다. 이 논쟁은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서서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감정과 행동을 평가할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요구한다. 선수 개인의 브랜드 전략과 경쟁력 유지, 방송과 마케팅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규범과 제도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한편 대회 전반을 보면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등은 강력한 피지컬 기반과 전문 시스템으로 메달을 쓸어 담았고 한국은 김민선이 500m 38초01로 14위, 이나현이 500m 37초86으로 10위와 1000m 1분15초76으로 9위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500m에서는 펨케 콕이 36초49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 기록(36초09)을 세운 최근 흐름을 이어갔고 이 결과는 종목별 전술과 훈련 패러다임의 차이가 실질적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한국 빙상은 이상화 이후 메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 보완과 훈련 체계의 재검토가 필요하며 선수들이 경기 외적 논란으로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 레이르담 금메달이 던진 메시지는 기록의 가치와 이미지 관리가 함께 작동하는 시대적 현실을 드러내며 스포츠 현장의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 기준을 동시에 재정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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